이은해가 벌인 가평 계곡살인 사건 전말은?
2023년 10월 경남 거제 바다에서 수영 중 사망한 50대가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해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것이 경찰 수사로 밝혀지며 이은해 가평 계곡살인 사건이 재조명됐습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 최성수)는 40대 남성 A 씨를 과실치사, 강요,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024년 1월 1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23년 10월 11일 오후 2시10분께 경남 거제시 한 수변공원에서 50대 B 씨에게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하라고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몇 년 전 고시원에서 만난 B 씨에게 자신이 과거 조직폭력배였다고 속이며 폭행을 일삼고 심리적으로 지배해나가기 시작했는데 B 씨가 잠을 자지 못하게 하고, 다른 기초생활수급자인 C 씨와 실신할 때까지 싸움시키기도 하는등 엽기적인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A 씨는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인 B 씨가 기초생활수급비로 받은 돈과 일용직으로 번 돈까지 총 1700여만원을 갈취했습니다.
A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B 씨와 C 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상을 보고받기까지 했는데 가스라이팅을 당한 두 피해자는 A 씨로부터 도망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사건 전날부터 거제시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B 씨와 C 씨를 잠도 재우지 않고 술을 마시게 했고, 사건 당일까지 피해자들이 마신 술은 무려 22병에 달했습니다. A 씨는 술에 취한 B 씨와 C 씨에게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하라고 지시했고, C 씨가 망설이는 사이 B 씨가 먼저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려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A 씨에게 착취당한 B 씨는 차비가 없어 걸어 다녔고 식사를 못 해 체중이 18㎏가량 줄어드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C 씨 또한 연중 한 벌의 옷만 입고 매 끼니를 걱정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건은 단순 익사 사건으로 종결될 뻔 했으나 끈질긴 경찰 수사로 인해 사건 전말이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C 씨에 대한 통합심리분석과 주변인 조사,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A 씨가 2018년부터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지배와 억압 관계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해당 사건이 가스라이팅에 의한 입수 사망으로 밝혀지자 가평 계곡살인 사건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이은해가 벌인 가평 계곡살인 사건 전말은?

과거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세)씨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30세)씨의 지인인 A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복어독 살인미수 사건 당시 "'고인'분이 펜션에서 나가자마자 이씨와 조씨가 방에 들어가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가 말하는 '고인'은 이은해씨의 법적 남편이자 '계곡 살인사건'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로, A씨의 증언으로 윤씨가 사망하기 전 이씨와 조씨가 내연관계였음이 확실하게 발혀진 것입니다.
A씨는 "이씨와 윤씨가 법적으로 혼인신고 한 부부관계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면서 "그때 개인적으로는 이씨와 조씨의 관계를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씨가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라며 윤씨를 처음 소개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검찰측은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이씨와 조씨가 피해자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할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습니다.
검찰이 '복어독 살인미수' 정황이 담긴 이씨와 조씨의 텔레그렘 메시지를 공개하자 A씨는 "당시 이런 일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지금 메시지를 보고도 상상이 안 돼 말이 안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박3일 동안 총 3번에 걸쳐 인근 수산시장에서 회와 매운탕거리 등을 사와 펜션에서 요리해 먹었다"면서 "당시 매운탕 조리는 매번 이씨와 조씨가 전담했고, 다른 여성 지인 1명이 보조하는 식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또한 "횟감이나 매운탕으로 쓰인 생선의 종류에 대해선 따로 묻지 않았고, 광어나 우럭일 것이라 짐작해 그냥 넘겼다"라며 "마지막날 이씨와 조씨만 매운탕을 먹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A씨가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해 이은해씨, 조현수씨, 피해자 윤모씨, 지인 2명 등 총 6명의 일행은 지난 2019년 2월 중순 오후 9시께 강원 양양군에서 만나 식당에서 식사한 뒤 수산시장에서 산 안주로 펜션에서 새벽 동안 술을 마셨는데 이들은 과음한 탓에 다음날 펜션에서 1박 더 하기로 하고 수산시장에서 두번에 걸쳐 사온 재료들로 펜션에서 새벽까지 식사와 술자리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윤씨는 아침 출근을 위해 마지막날 새벽에 홀로 펜션을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펜션에 방이 하나였는데 윤씨가 나간 뒤 갑자기 이씨가 조씨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방안으로 함께 들어갔다"면서 "당시 조씨에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씨와 조씨가 성관계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지만 따로 이야기를 꺼내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A씨 등은 펜션에서 퇴실해 윤씨의 회사가 있는 경기 수원시로 이동했고, A씨를 태워 경기 용인시의 낚시터로 이동해 또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낚시터에서 이씨와 조씨는 3개월 후인 2019년 5월 윤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 밖에도 A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이은해씨가 윤모씨를 죽였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거나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돈 많은 남편을 둔 와이프가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쳤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1년 윤씨와 교제를 시작했으며, 2017년 3월께 혼인을 한 이후에도 여러 명의 남성과 동거 및 교제하면서 윤씨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착취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또한 윤씨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해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와 조씨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2021년 12월14일께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지 않고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로 사용된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